​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스닥위원장·본부장 분리 “검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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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1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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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시장은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은 아니며 유가증권시장과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논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여러가지 지배구조(개편)도 포함해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위원장과 본부장의 분리도 검토 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스닥위원장과 본부장의 분리는 이미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13년에도 분리된 바 있었으나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6개월 만에 겸직으로 원위치한 선례가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활황을 거듭하다보니 폐기됐거나 묻어뒀던 방안들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면서 “거래소 내부에서도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테슬라 상장 확대를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증권사들은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의무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기준은 완화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주관사는 상장 후 3개월 내 주가가 하락하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물량을 다시 사줘야 한다.

이에 대해 정지원 이사장은 “테슬라요건이 상장주관사의 어려움 때문에 활성화가 안된다면 금융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준 완화 등에 대해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테마주 대책에 대해서도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지원 이사장은 “가상화폐 관련 주식과 관련된 불공정행위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 및 분석에 나서고 있다”며 “주가 부양을 위해 이상매매를 보이는 개인 이상계좌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중이고 필요시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가상화폐에 대해 화폐로 볼 수 없고 금융상품으로도 부적절해 거래소 설립이나 파생상품 편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화폐는 교환이 가능해야하지만 투기적인데다 가격 변동성이 커 화폐로서는 부적절하다”면서 “파생상품 편입도 금융상품일 경우 파생상품으로 넣을 수 있지 현재로는 금융상품으로서의 성격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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