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유준상의 가수활동 "그에게 음악이란 늘 영감을 주는 매개체"

장윤정 기자입력 : 2017-12-19 18:13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
 

"5년째 음악활동을 해왔지만 한번도 음원차트에 오른 적이 없어요. 다행이지 않습니까? 한번도 오른 적이 없다는 건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저희 음악을 알아주실 때까지 꾸준히 음악할 예정입니다." 

배우 유준상(48)이 5년째 가수로 활동해왔다. 벌써 앨범도 총 5장을 내고 유준상 개인 솔로앨범도 2집까지 낸 유준상은, 가수다. 배우이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음악은 그에게 뗄 수 없는 영감을 주는 존재. 그의 음악활동과 공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준상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제이앤조이20(J N JOY20) 멤버 이준화와 함께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가졌다.

제이앤조이20는 유준상이 이준화와 함께 만든 밴드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부터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있다.

배우이자 가수로서, 또 작가로서, 영화 연출로서 바쁘게 활동중인 유준상.

그는 "음악 같은 경우, 제게 늘 영감을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매게체입니다. 제가 배우로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른 또 다른 모습이지만 좋아하는 분들이 있죠"라며 "배우는 많은 것들을 배워야하는 사람입니다. 많은걸 배우고 공부하는데 거기에 음악만큼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나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준상은 "결국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계기인 것 같습니다"라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준상은 2015년에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함께 JnJOY20을 결성한 이후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해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해 솔로 정규 2집 앨범 '더 페이스(The Face)'를 선보인 유준상은 솔직한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편안한 공감을 끌어내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유준상의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이준화와 함께 하는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같이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도 자연스럽죠. 여행을 통해서 만든 음악이고, 여행지에서 찰나의 순간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것인데 그 색깔을 알리고 있는 과정입니다"고 덧붙였다.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


이준화와 함께 유럽 및 국내 여행을 하면서 나온 에피소드들은 유준상이 연출한 음악 영화에 담긴다. 

두 사람의 음악은 모두 여행에서 모티프를 구한다. 그동안 제주, 미국, 아프리카, 유럽을 돌 때마다 일기를 쓰듯 성실하게 음반을 냈다.

유준상은 "음악에 찰나의 순간을 담는다"며 "다른 뮤지션들도 방에 갇혀서가 아니라 저희처럼 여행을 다니며 음악을 만들고 싶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준화는 유준상의 왕성한 창작욕에 대해 "잠을 거의 안 주무신다. 함께 여행 다닐 때 항상 저보다 늦게 주무시고 일어나시죠"라며 고개를 저었다.

스무 살 차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이준화가 음악적 뮤즈냐'는 질문에 유준상은 웃음을 터뜨리며 "음악적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화는 "제겐 대표님이 영감의 원천, 뮤즈가 맞다"고 받아쳤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 계획이냐고 묻자 유준상은 잠시 망설이다 "예순 넘어서까지"라는 답을 내놨다.

"제이앤조이는 가볼 곳이 많아요. 남미도 가야 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타야 하죠. 제가 내년에 50살인데 그런 걸 다 하려면 10년은 훌쩍 지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에게 억지로 홍보해서 듣게 하진 않아도 오래오래 자연스럽게 찾아듣는 음악이 되면 좋겠어요."

모든 여행, 음반 제작 경비는 유준상이 낸다고. 그는 제작비 질문에 "여행경비, 음악비용 다 내가 내죠. 아내도 이해해요 "라고 말했다.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음악 예능,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 더욱 밴드 알리기에 효과적이지 않을까?

유준상은 "실제로 그런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대개 방송에서 이준화를 시청자들이 모른다며 인지도 때문에 고민을 하시더라구요.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서 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또 억지로 예능을 하다보면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일부러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우리 스타일대로 가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유준상의 음악은 어떨까? 겉으로 보여지는 그의 이미지와 다르게 서정적인 음악들이 주를 이룬다.

"제가 밝고 에너지 많은 이미지잖아요. 정작 음악은 조용한 편이라, 들어보고 놀라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원래 제 색깔은 그렇거든요. 배우로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지만, 음악으로는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서적으로 위안이 돼요.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유준상은 이렇게 쌓아온 창작의 결실을 내년에 잔뜩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영국 출신의 5인조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보컬 앤디 플랫츠, 네덜란드의 재즈팝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로부터 각각 솔로곡을 하나씩 받아 유준상이 부르기로 했다. 내년 2월에는 '제이앤조이20 인(in) 경주', 5월에는 '제이앤조이20 인(in) 아프리카'를 낸다.

"경북 경주의 수묵화 대가인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을 만나 뵙고 그분의 그림을 음악으로 만들었어요. 국악을 베이스로 곡을 써서 편곡 중이에요. 또 월드비전 홍보대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를 다녀오면서 만든 노래를 앨범으로 만들고 있어요."

영화 연출도 시작했다. 지난해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됐고, 미국에서 촬영한 '아직 안 끝났어'는 편집 중이다. 세 번째 연출작 '스프링 송'(Spring Song)은 조만간 일본 후지산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모두 이준화와의 여행에서 기획했으며,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홍상수 감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올해도 드라마,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가 2017년 마지막 날은 편안한 음악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팬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매듭짓는다. 이번 공연은 Jn JOY20의 이준화와 함께 하는 듀엣무대부터 밴드 음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31일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쉬지 않고 도전하고 힘들게 만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걸 언젠가부터 알게 됐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여정들이죠. 끊임없이 노래를 연습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내가 하고싶은 일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없습니다. 음악과 연기, 연출, 책을 쓰는 모든 일들은 앞으로도 저와 늘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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