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공장의 무선통신화로 원격제어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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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2-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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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무선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팩토리에 이동통신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일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생산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해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ETRI 


그동안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는 자체적인 유선통신 기술이 적용돼 왔다. 유선통신 기술은 무선통신에 비해 신뢰도가 높지만 이동작업에 적합하지 않거나, 배선 및 안전 문제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으며, 특히 공장을 재배치하거나 기계와 로봇을 이동시킬 경우, 공장 전체 유선통신을 새로 깔아야하는 등 불편이 따랐다. 

또, 공장에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WiFi)와 같은 무선통신을 사용해도 통신거리가 짧아 특정 영역을 벗어나면 통신이 끊기는 등 넓은 공장에서 활용이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이에 ETRI 연구진은 유선통신의 불편함과 무선통신의 끊김 현장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방식의 셀룰러(celluar) 이동통신기술을 적용, 기지국이 서비스하는 반경 내에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공장 내부뿐 아니라 공장과 소비자 간 물류·유통 단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ETRI는 지난 2월, 국제표준 사물인터넷 전용망 'NB-IoT' 단말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바 있다. NB IoT 기술은 기지국 통신 반경을 넓혀주고, 1㎢내 5만대 이상 단말지원도 가능하다. ETRI가 개발한 산업용 사물인터넷 기지국 시스템과 KT의 상용 단말을 활용해 생산 자동화 모니터링 서비스가 갖춰졌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에 설치된 소음 및 이동감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상용 단말을 통해 기지국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송이 가능해졌으며,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정도와 공정에 따라 움직이는 제조물품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공장자동화를 위해 설치된 기존 생산관리시스템(MES)과도 연동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5G 이동통신 기술과 스마트팩토리가 만나 산업용 광역 사물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즉, 각 공장의 특성에 따라 모든 기기에 특정센서를 붙여 공장 정보가 광역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할 있게 된다. 

또한 이동통신기술과 이동형 로봇을 활용해 주문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작업을 변경해 생산량도 극대화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생산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생산 자동화 모니터링 서비스 (ETRI 자료)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 연구부문장은 “ETRI가 개발한 이동통신 기술 기반 산업용 IoT 솔루션은 생산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혁신적 도구로 활용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정이 복잡한 공장에서 통신 신뢰도를 향상시켜,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의 저변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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