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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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11-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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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부문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손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현재 우리은행 내부에 짙게 깔려있는 심각한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다. 차기 행장으로 손 부문장이 내정된 것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간 계파갈등에 대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많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 옛 한일은행과 옛 상업은행 간 갈등에서 시작된 일이라는 시선이 강한 만큼 화학적 통합을 위한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내부 계파 갈등을 풀기 위해 내부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 인사평가 기준과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징계원칙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직안정을 위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코앞의 과제로는 임원급 인사가 있다.

우리은행 부행장 11명 중 10명, 상무 9명 중 3명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 내부에서는 손 내정자가 당장 크게 조직 개편이나 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내정자는 당초대로 12월 8일 지점장급 인사를 진행한 후 29일 이후부터는 본부장급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완전 민영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광구 행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 일정이 잠정 연기되면서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애초 올해 안에 남은 지분을 매각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민영화를 진행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었지만 사실상 이는 물거품돼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후 은행과 카드, 종합금융 등 8개 계열사 구조로 이뤄진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왔다. 특히, 내년에는 기업공개도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손 내정자가 우리금융 당시 민영화 등을 담당하며 전략기획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통'으로 꼽히는 만큼 민영화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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