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다…‘무인 편의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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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1-2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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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모바일 셀프·결제앱 개발…세븐일레븐·이마트24 무인점포 운영

  • 편의점업계,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앞두고 인건비 절감·효율화 박차

편의점 CU(씨유)가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App) ‘CU Buy-Self(CU 바이셀프)’를 27일 개발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인건비 축소를 위한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당장 내년 인상된 최저임금 7530원을 적용할 경우, 24시간 아르바이트생(알바생) 고용에 따른 인건비 총액은 599만원에서 698만원으로 오르게 되는 등 가맹점주의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급증하는 인건비 부담에 무인점포와 셀프계산대 등을 적극 도입해 점포별 영업이익을 높이려 힘쓰고 있다.

우선 1위 업체인 CU는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 ‘CU Buy-Self(이하 CU 바이셀프)’를 27일 개발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 편의점의 경우, 점포 내 셀프 계산기를 둔 경우는 있지만 고객의 스마트폰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이를 기반으로 차후 무인점포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CU는 바이셀프 서비스를 지난 20일부터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플레이뮤지엄 내에 위치한 CU 판교웨일즈마켓점(성남시)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 내 전국 CU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은관 BGF리테일 경영혁신팀장은 “’CU 바이셀프는 고객에 다양한 혜택과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점포의 인건비 절감,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를 열고 정맥인증 결제시스템(핸드페이)를 도입했다. 초반에는 롯데그룹 임직원들만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일반 고객들도 손바닥 인증을 한 뒤 점원없이도 구매와 결제를 할 수 있다.

이마트24도 지난 6월 전주교대점을 시작으로 서울조선호텔점, 성수백영점, 장안메트로점 등 전국 4곳의 직영점을 무인점포로 시범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고객이 상품을 고른 뒤 카운터에 설치된 셀프계산대로 가서 바코드를 입력해 계산할 수 있다. 이마트24 측은 문제 발생시 고객 대응용 마이크를 설치, 본사 직원이 직접 대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최근 KT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ICT 환경 인프라 혁신과 인공지능(AI) 헬프 데스크 구축 등 미래형편의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의 최대 숙제는 인건비 절감”이라며 “고용 감소 논란이 있지만 셀프계산 서비스와 무인점포 시스템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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