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위 넘어... 아시아 1위 케이블 업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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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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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미얀마 공장 내년말 중공, 투자 확대 계획"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사진=LS전선아시아 제공]


“3년 내에 회사를 2배로 키우고, 5년 내 아시아에서 1등 하는 케이블 업체가 되겠다.”

지난 16일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기자와 만나, 베트남 1위 전선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미얀마 등에서 전력 케이블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에서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법인(LS-VINA, LSCV)의 지주사로 베트남 1위 전선회사다.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미얀마 수도 양곤 남쪽 틸라와 경제특구에서 공장 착공식을 갖고 미얀마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가격 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갖춰 전력 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지난 5월에 미얀마 법인을 정식 설립했고 공장 건설 및 건축허가, 소방절차 등 필요한 1차 준비는 모두 마친 상황”이라며 “내년 말쯤 공장이 준공되면 향후 전망은 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는 전력보급률이 30% 수준에 불과한데, 전력 케이블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장이 작지만, 경제특구들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활발해 시장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전력 인프라를 갖춰놓고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선사업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신 대표는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1위 전선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초기 10년간의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미얀마에서도 5년간 단계별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작년 매출액 3500억원 중 450억원, 약 10% 정도를 투자에 썼다”며 “현재 회사의 재정상태가 워낙 좋아서 그 돈을 단계적으로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미얀마에 이어 도전할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신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배적인 케이블 업체가 많지만 국토면적 자체가 넓고, 시장이 크다”며 “M&A(인수합병) 등 다방면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전체 국토 면적은 190만㎢로 한국의 약 19배다. 인구는 약 2억4000만명에 육박한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신 대표는 향후 베트남의 성장 노하우, 기술 인력 등을 활용해 미얀마, 인도네시아 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방침이다.

그는 "본사에서도 인력을 파견해 설비를 설치해주는 등 다양한 기술제휴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규 진출 국가의 제조기술 숙련을 위해, 베트남 법인 인력, 한국 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아시아는 올 하반기에 베트남 전력청의 초고압 케이블 발주 확대와 광케이블 설비 증설 등으로 매출 발생이 본격화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3분기 매출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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