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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설계 ③] 6년새 영업익 35배…SK하이닉스, 그룹 '캐시카우'로

이소현 기자입력 : 2017-11-13 00:00수정 : 2017-11-26 17:59
신의 한 수 된 반도체사업 인수…자산 17조서 40조로 성장 도시바 투자 시너지…글로벌 반도체 시장 '빅2'로 도약 발판

SK하이닉스 연간 투자 및 경영실적, 연구개발비 추이[그래픽=임이슬 기자]

2010년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대부분의 그룹 고위 임원은 반대했다. 3조원대의 높은 인수금액과 함께 그룹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신수종 사업이기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최 회장은 또 다른 미래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임원을 설득, 2011년 11월 하이닉스 인수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그때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수 6년 만에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캐시카우’로 우뚝 섰다.

불과 6년 만에 총자산이 17조2300억원에서 40조7300억원(2.3배)으로 증가했다. 현금자산도 1조8700억원에서 6조3100억원(3.3배)으로 불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3691억원에서 올해 13조원 규모가 예상되며 35배 이상 성장했다.

◆ 세계 메모리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제품 경쟁력 강화, 신속한 시장대응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빅2’ 위상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 2위, 낸드플래시 시장 5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상위 2위 업체까지 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20나노급 제품 대비 원가절감 효과가 큰 10나노급 제품을 올해 하반기 중에 양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D램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기존 16나노 낸드플래시 제품보다 공정을 더욱 미세화한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업계 최초로 72단 3D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D램에 강점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강자인 도시바 메모리에 투자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은 지난달 도시바 메모리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

반도체 업계관계자는 “최근 산업 발전 방향은 반도체 산업에 큰 기회”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올해 사상 최대 9조6000억원 투자

SK하이닉스가 기술 경쟁력의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택한 방법은 전략적 투자다.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반도체 업계는 업황 악화를 겪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4.0% 늘어난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인 9조6000억원 수준을 단행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중국 우시에 위치한 기존 D램 공장의 클린룸 역시 950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지난해 그룹 편입 직전인 2011년 8340억원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2조967억원 수준대로 늘렸다. 이는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집약적인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해 향후에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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