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美대사대리,트럼프 방한 반대시위에“표현권리 보호 한국정부 입장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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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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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美대사대리가 9일 오후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이하 내퍼 美대사대리)가 이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시위에 대해 표현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잘 안다고 말했다.

내퍼 美대사대리는 9일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시위가 있었던 것에 대해 “먼저 대통령 방한을 안전한 방문으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가 노력과 시간을 들여준 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통령의 방문을 안전하게 만들려 노력함과 동시에 표현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퍼 美대사대리는 국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포옹한 것에 대해선 “일본과 한국 언론이 너무 많이 해석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단순히 인간적인 제스추어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것을 정치적 시각으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만찬장에 오른 '독도 새우'에 대한 질문엔 “노코멘트"라며 ”맛있는 식사와 좋은 공연이었다“고만 말했다.

내퍼 美대사대리는 무기구매에 대해 양국간 이견이 있었는지와 한국이 들여올 무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 정상이 더 강력한 억지력에 대한 열망을, 한국이 최고의 방위시스템을 갖는 것에 대한 열망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논의했다”며 “우리는 아파치 헬기나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이지스 레이더를 한국이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미사일 지침 개정 및 무기 구매 논의 전반에 대해서 "모든 것의 궁극적 목표는 더 나은 억지력을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평화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또 우리가 전쟁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모색한다는 메시지도 북한에 보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해선 "우리가 한국을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한국의 성취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보여준 메시지였을 뿐만 아니라, 북한 핵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도 얼마나 우려하는지 보여준 연설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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