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병원선 종영, 지상파 드라마의 한계라는 파도 못넘은 병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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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1-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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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마지막 항해를 끝냈다. 하지만 '불치병과 멜로'라는 지상파 드라마의 한계에 부딪혀 병원선은 갈 곳을 잃고 좌초하고 말았다. MBC의 파업 여파도 없었다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로 막을 내렸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결말이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MBC 수목극 '병원선(연출 박재범·극본 윤선주)' 마지막회(40회)의 시청률은 7.2-8.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TV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3-8.6%, KBS 2TV '매드독'은 5.6%로 집계돼 병원선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시청률 공동 1위를 달성했다. 

병원선은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아일랜드 메디컬 드라마로 신선한 소재와 여주인공 하지원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다. 

[사진= 병원선 방송 캡쳐 ]


하지만 병원선은 다소 뻔한 스토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바지 대신 치마를 입고 있은 간호사 의상과 설정 및 간호사 비하 논란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MBC 총파업 영향으로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5회 방송 후 중간 광고에 이어 6회 방송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재난 관련 캠페인 방송이 15분가량 이어진 것. 

억지로 끼워넣은 듯한 멜로도 문제를 일으켰다. 송은재(하지원 분), 곽현(강민혁 분), 김재걸(이서원 분), 최영은(왕지원 분)의 러브스토리는 자연스럽지 못해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못했다. 주인공 송은재의 갑작스런 암투병 역시 개연성 없는 전개에 한몫했다. 마지막 또한 '그래도 사랑'이라는, 송은재와 곽현의 러브라인 성사로 끝을 맺어 허탈함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시청률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항해였으나 좋은 소재를 제대로 요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병원선' 후속으로는 유승호, 채수빈 등이 출연하는 '로봇이 아니야'가 방송된다
. 방송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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