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 부추기는 '인터넷뱅크 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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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0-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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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크 마이너스통장이 '묻지마 투자'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아졌다.

물론 상대적으로 싸고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인터넷뱅크는 유리하다. 하지만 빌린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면 고통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뱅크 마이너스통장은 휴대전화로 대출신청을 쉽게 할 수 있고 승인도 빠르게 이뤄진다.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 면에서도 유리하다. 인터넷뱅크 마이너스통장을 선호하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4월부터 영업을 개시했고, '직장인K마이너스통장'을 출시했다. 대출금리는 연 2.65%, 한도는 1억원이다. 현재는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7월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했고, 마이너스통장 열풍이 다시 한 번 불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307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유치했다. 이 기간 여신 1조4000억원, 수신 2조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금리 연 2.3%, 한도 1억5000만원을 조건으로 한다. 그리고 9월 들어 금리를 2.98%로 올렸다.

직장인 조모씨는 카카오뱅크 영업 첫날 5분여 만에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했다. 곧장 3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이 가운데 1000만원을 주식투자에 썼다가 1주일 만에 30%가량 손실을 보고 손절매했다.

직장인 이모씨도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으로 3000만원을 빌렸다. 그는 이 돈을 모두 주식투자에 썼다. 이씨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호기심으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고 대출까지 진행했는데, 실제로 모든 절차가 쉽고 빠르게 진행됐다"며 "자금을 구하기 쉽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식투자 규모도 커졌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영업점 직원은 "인터넷뱅크가 출범하면서 주식투자 씀씀이가 커진 고객이나 지인을 많이 본다"며 "묻지마 대출이나 주식투자가 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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