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30년 내에 로봇 IQ 10000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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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0-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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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사진=한준호 기자]


소프트뱅크 대표이자 IT 업계 거물인 손정의 회장이 지능이 매우 높은 슈퍼인공지능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정의 회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에서 인공지능의 지능지수(IQ)가 30년 내에 1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인간의 평균 IQ가 100이며, 200은 천재로 분류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인공지능의 1만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강조했다. 고지능자만 회원으로 받는다는 멘사(Mensa)의 IQ 하한선은 130이다.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점을 일컫는 말로는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표현이 있다. 과연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기술 업계 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손 회장은 특이점을 "인간의 두뇌를 AI가 추월하는 시점"이라면서 "21세기 내에 AI 기술이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이점에 도달하는 시기는 30여년 이내가 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을 내놓았다. 
 
손 회장은 AI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며, IT 기업을 직접 이끎과 동시에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손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투자펀드인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에 투자하는 모든 기업이 AI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이 10여년 동안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처럼 인공지능이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현재 우리는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페퍼의 능력에 감탄하지만, 손 회장의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페퍼의 기능을 하찮게 여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30년 후에는 AI가 스스로 학습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아마도 인간을 비웃게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AI는 겉보기에 귀엽다. 물론 미래에도 귀엽게 보일테지만 미래에는 훨씬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일부 분야에서는 로봇이 인간보다 똑똑한 경우가 있지만, 30년 후에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그들이 지능면에서 인간을 훨씬 앞지를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금보다 100만배는 더 똑똑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인간은 도구를 만들어 왔지만, 언제나 도구는 인간보다 덜 똑똑하며 사람의 통제를 받아왔다"면서 "그러나 이제 사상 처음으로 도구가 인간보다 똑똑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상상력이라는 분야에서는 인간이 언제나 로봇을  앞설 것"이라면서 "10년 혹은 30년 후에도 최소한 일부 인간은 AI보다 더 낫게 상상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상상력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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