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흉기로 찌른 20대“나 괴롭히고 졸업 후 잘 살아 화나”범행동기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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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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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범행 현장[사진:청주 서부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대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대학 동기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대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는데 졸업 후 잘 살고 있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가 아직 위독한 상태로 진술을 못하고 있어 이 대학 동기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과 피해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대학 동기 A(24)씨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김모(25)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청주에 살고 있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말했고 둘은 청주 버스터미널 인근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경기 오산에서 시외버스를 탔고 오후 4시 50분쯤 약속 장소인 상가 2층 카페로 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 A씨에게 여러 번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비명을 질렀고 시민들이 놀라 달아났다. 김씨는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는 A씨를 쫓아가 계속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피해자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주일 전쯤 범행하기로 마음 먹고 오산의 한 잡화점에서 흉기를 샀다”며 “대학교 때 괴롭혔던 A씨가 졸업한 후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된 뒤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조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아 A씨와 김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청주 흥덕경찰서의 한 형사는 22일 ‘이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현재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진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면 즉시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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