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후임 원장 오리무중...수장 공백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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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7-09-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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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남 나주 신청사 전경. [사진제공=KISA]
 

국내 인터넷 정보보호 진흥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후임자 인선이 오리무중이다. 백기승 전 원장이 퇴임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장 자리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공백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KISA에 따르면 백 전 원장이 10일 퇴임한 이후 송희준 선임 비상임 이사가 원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상임 이사가 대행 업무를 맡아야 하지만, KISA에는 현재 상임이사가 없어 송 비상임 이사가 맡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KISA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임 원장 공개 모집에 들어갔으며 총 6명이 서류 심사에 통과했다. KISA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 가운데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3명을 선정,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 추천한 상태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해 임명하는 절차만 남아있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당초 후임 원장 선임을 이달 말로 예상했지만, 정부의 발표가 요원하면서 인선이 지연될 것이라는 해석이 높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감안했을 때 10월 중순 이후나 되야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일정이 끝난 10월말 혹은 11월초까지 인사가 밀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수장 공백이 최소 40여일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KISA의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내달 11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동시에 진행되는 국정감사 일정에서 KISA는 원장이 없는 국감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랜섬웨어 등 정보보호 이슈가 불거진 만큼 KISA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7월 이전한 나주혁신도시에서의 과제도 산적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예상된다.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유출방지는 물론,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전문 인력 양성, 지역과의 상생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청사와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 등 3원체제로 운영되는 KISA 특성상 이들과 긴밀한 업무 지시를 수행할 컨트롤타워도 부재한 실정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사고가 날로 급증하면서 국가 보안 기관인 KISA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원장의 공석이 장기화될 경우 업무 지연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KISA 후임 원장직에는 현재 2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대선 당시 미디어특보단에서 활동했던 후보자가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의 과반수 이상이 대선 캠프 또는 참여정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추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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