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리드와 맞대결’ 김시우, 프레지던츠컵서 찾아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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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9-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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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LPGA투어 김인경(왼쪽)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김시우를 응원차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해 김시우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나서 미국팀의 조던 스피스(24)-패트릭 리드(27)를 상대하게 됐다.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2017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5경기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시우는 에밀리아노 그리요(25·아르헨티나)와 짝을 이뤄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드 조를 상대한다.

20대 영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랭킹 2위인 스피스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골프 선수 중 한 명이다. PGA투어 11승 중 메이저대회 우승이 세 차례나 있는 스피스는 올 시즌 저스틴 토마스와 마지막까지 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을 다퉜다. 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리드 역시 세계랭킹 20위에 올라있다.

인터내셔널 팀에 속한 12명의 선수 중 유일한 한국 선수인 김시우는 2015-16 PGA투어에서 자신과 함께 마지막까지 신인왕 다툼을 벌였던 그리요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영건들의 대결’답게 김시우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 2015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배상문(31)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골프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에서 미국은 6연승을 달리며 역대 전적에서 9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장외 응원전도 뜨겁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김인경(29)은 PGA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공동 프로모션의 하나로 이번 대회에 초청받아 김시우를 응원했다.

한편,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미국팀의 부단장을 맡은 타이거 우즈다. 지난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 기자회견장에 선 우즈는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60야드 샷을 연습 중이다. 하지만 골프 관련한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대통령도 주목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인 1일(현지시간)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을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프레지던츠컵 참석은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버지니아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가 연주 될 때 무릎을 꿇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과 구단주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이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섰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미국 팀은 회의 끝에 28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 국가 연주 시 평소 하던 대로 서서 의례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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