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은행원이 뜬다] 금융상담·자산관리는 기본, 고객 의도 파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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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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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똑똑한 'AI 은행원'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상담과 자산관리는 기본이고 고객의 의도까지 파악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서비스 시장이 열린 것이다. 기존의 질문과 답변을 고르는 단순 선택형 방식이 아닌 상담원처럼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진화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인 '위비봇'을 출시했다.

위비봇은 기존 시나리오 방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질문자의 질문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한다. 기존 '1:1 실시간 토크 상담' 등 문자로 질문하던 방식에 추가해 사용자가 음성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이 지난 7월 출시한 '하이 로보(HAI Robo)'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 손님 2만명, 가입 금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 펀드 계좌수도 9만개를 넘었다.

하이 로보는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추출된 포트폴리오에 프라이빗뱅커(PB)가 손님의 금융 요구를 반영해 제안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의 발전으로 자산가들이 PB센터에 찾아가 받던 서비스를 누구나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위비봇은 위비뱅크, 위비톡 등 위비플랫폼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단계적으로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 로보 역시 은행을 방문해 자산관리 상담을 받기 어려웠던 손님들이 혼자서도 스마트폰으로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상품 가입까지 10분 이내로 가능한 인공지능 PB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최근 인공지능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하며 AI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임 장현기 본부장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디지털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및 서비스 발굴을 주도해 위성호 은행장의 디지털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최대 경쟁력이 디지털 분야에 집중된 만큼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질 것"이라며 "로보 어드바이저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펀드 투자 등을 일반인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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