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리프트에 10억 달러 투자 논의..우버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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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09-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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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우버 라이벌 기업인 리프트에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고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지만 이대로 투자가 성사될 경우 글로벌 차량공유 산업의 지형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벳은 산하 벤처캐피탈인 GV를 통해 2013년에 우버에 2억58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버와 구글이 자율주행 기술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앙숙관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데이먼드 드루먼드 구글 부사장은 양사 경쟁 심화를 이유로 우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에는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체인 웨이모가 자사 직원이 우버로 옮기면서 기밀 기술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우버를 고소한 이후 양사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그 사이 알파벳과 리프트는 밀착했다. 지난 5월 알파벳은 리프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리프트는 지난해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한층 확대해 5년 안에 자율주행차를 이용하여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구글의 투자를 받을 경우 리프트의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차량공유 지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일본 소프트뱅크다. WSJ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근 리프트와 우버에 모두 투자하는 내용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리프트와의 논의는 크게 진척되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가 우버 주식을 최대 100억 달러어치 매입하는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는 미국 2위 차량 공유업체지만 시장 점유율과 가치는 1위인 우버에 훨씬 못 미친다.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현재 75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우버는 680억 달러로 약 9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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