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에 최소 6명 사망...일본도 쓰나미 영향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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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9-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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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발생 3시간 만에 최소 6명 사망...추가 인명 피해 우려 고조

  • 1m 높이 쓰나미 발생..."1만 4000km 떨어진 필리핀에도 쓰나미 주의보"

  • 일본 기상청 "약 20cm 수준 조위 변화...아직 쓰나미 영향 없어"

멕시코 오악사카 지역에 있는 건물이 7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0 이상의 강진 영향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진=연합/EPA]


멕시코 남부 해안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강진의 여파로 광범위한 쓰나미가 발생해 멕시코 인근 지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피해 우려를 경계하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멕시코 타바스코 주에서만 어린 아이 2명을 포함, 최소 6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잇따른 상륙 영향으로 피해 복구가 진행되던 가운데 연쇄 지진이 겹치면서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상당국의 관측대로 이번 강진 영향으로 진원지 인근에서 약 1m 수준의 쓰나미가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강진의 영향으로 멕시코 해안이 높이 3m가 넘는 쓰나미가 도달할 우려가 있다며 경계령을 내렸다. 또 에콰도르와 과테말라,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에도 최대 높이 1m의 해일이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1만 4000km 떨어져 있는 필리핀에서도 높이 3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진학자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일본도 쓰나미 경계에 나섰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이 멕시코 지진 이후 해일의 관측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파도 높이에 다소 변화가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의 쓰나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9일 오전 4시께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현에 걸린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20cm 수준의 조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 남부 해안에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멕시코 빌라에르모사 지역에 있는 병원에 이번 지진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환자가 몰려 들고 있다. [사진=연합/EPA]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50분께 멕시코 남부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96㎞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약 12분 후인 자정께 같은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조사당국별로 지진 예측 규모는 약 8.0~8.4 수준에서 다소 엇갈리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85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한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멕시코 민방위 당국이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의 진원 깊이는 35㎞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지진 규모가 큰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멕시코는 미 남부 휴스턴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인근 카리브해에 도달한 카테고리 5급의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쇄 지진까지 발생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지진 직후 1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지만 80만 가구는 복구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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