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마추어’ 유현준 “프로 선배들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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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인천)
입력 2017-09-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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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은이 7일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 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린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전성민 기자]

“프로 분들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엄청 떨렸습니다.”

동북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유현준(15)군이 평생 잊지 못할 첫 번째 프로 대회를 치렀다. 라운드를 마친 유현준은 분명 한 뼘 더 자라 있었다.

유현준은 7일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 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린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마크했다.

스크린 골프 예선과 필드 예선을 거쳐 14명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손에 쥐었는데 KPGA 투어프로(정회원)가 9명, KPGA 프로(준회원)가 4명이었고, 아마추어 선수 중에는 유현준이 유일했다.

한 달 가량 스크린골프를 연습해 기회를 잡은 유현준은 “프로님들과 함께 해 긴장되고 떨렸다. 함께 해 영광이다. 프로님들처럼 따라만 쳐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 따라 다니면서 쳤다”며 “프로들은 실수를 해도 만회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았다. 나와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프로들과의 라운드는 유현준에게 흥미로운 교과서였다.

178cm, 80kg의 체격을 갖고 있는 유현준은 올해 상비군에 뽑힌 유망주다. 볼빅 공을 사용하고 있는 유현준은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265m인 장타자. 올해에는 대회 5개에 나가 우승 한 번, 준우승 3번을 기록했다.

떨렸던 첫 번째 프로 대회 라운드에서 유현준은 다양한 경험을 했다. 3번홀(파5)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언더파까지 줄였지만 11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각각 아웃 오브 바운드(OB)를 범해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유현준은 “첫 번째 OB를 했을 때는 최대한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OB가 안 나오는 데 아쉬웠다. 정신적인 부분을 잘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김태훈 프로님이 롤모델이다”고 말한 중학생 유현준은 이루고 싶은 꿈들이 많다. 2002년 7월 17일생인 유현준은 “프로에 빨리 진출하고 싶다”며 “멀게는 미국프로골프(PGA)에 진출해 마스터스 대회에 나가고 싶다.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꿈일 것이다”며 앳된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먼 꿈이지만 유현준은 의미 있는 첫 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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