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유치 큰 역할한 반기문 전 유엔총장 명예 전북도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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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장봉현 기자
입력 2017-09-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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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와 지방정부의 역할' 특강 진행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전북도청을 방문해 환경 등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4일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전북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 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를 위해 막후에서 큰 역할을 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 전북도민이 됐다.

전북도는 4일 반 전 사무총장을 초청, 명예 도민증을 수여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6일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에서 새만금 유치를 물밑 지원했다. 특히 강력한 라이벌인 폴란드와 백중세였던 판을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창 시절 직접 스카우트대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개최지로 새만금이 결정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투표가 벌어진 아제르바이잔에서 반 전 총장의 영향력은 막강했다"면서 "새만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앞으로도 반 전 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송하진 전북지사로부터 도민증을 받은 후 도청 공연장에서 도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구온난화로 사막화돼가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와 지방정부는 어떤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특강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를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도민증을 수여해 준데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만금이 자연과 인간이 같이 호흡하고 발전하는 새로운 유형의 발전 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기후변화는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21세기 최대의 현안"이라며 '새만금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하는 모델이 되기를 바라고, 전 세계 스카우트 회원들이 새만금에서 그들의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 전 총장은 북핵 위기의 엄중성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투철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며 "확고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국민이 합심한다면 북핵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특강 이후 오후에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 예정지를 찾아 시찰하고 2023년 전 세계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잼버리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전북도 측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반 전 총장이 이번 유치전에 많은 힘을 보태 준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초청해 특강과 현장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잼버리대회 성공 개최의 기본 조건인 많은 국가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반 전 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개최된다.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등 잼버리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북도는 세계 잼버리 생산유발효과가 800억원, 부가가치효과는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54명의 고용창출효과도 예측된다.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 100년 역사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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