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라인드] 차기 손보협회장 民 vs 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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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7-08-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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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 관료출신 가능성 '눈치'

  • 장남식 연임·강영구 등 하마평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의 임기가 이달로 종료된다. 하지만 손보협회는 아직까지 회추위 구성 등 차기 회장 선출 관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관련 협회 중 가장 먼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11월30일, 생보협회장은 12월8일이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타협회장의 선출 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 역시 "괜히 앞서서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가 잡음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보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관료와 민간인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장 출신인 장 회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관피아'를 질타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손보협회장에 뽑힐 수 있었다.

장 회장 이전에는 이석용 회장(1992년)과 박종익 회장(1998년) 등 민간 출신 회장은 두 명뿐이었다.

손보사 관계자는 "새 정권이 들어선 만큼 금융당국에서 관료 출신을 회장으로 내려보내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편에서는 지난해 손보협회 전무로 서경환 전 금감원 국장이 선임됐기 때문에, 민간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말도 적지 않다. 민간 출신의 회장과 관료 출신의 전무가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구조라는 것이다.

한편 차기 손보협회장에는 연임이 점쳐지는 장 회장을 비롯해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등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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