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리 둘러싼 갈등 해결조짐…하락세 딛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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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7-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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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EPA]
 

 

[그래픽= 김효곤 기자 ]


윤은숙 기자 =최근 급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던 비트코인 가격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반등했다. 비트코인의 업그레이드를 반대해왔던 채굴업체들이 태도 변화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줄어든 덕이라고 CNBC는 이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8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1863달러까지 하락했지만, 18일에는 2329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거래량의 급증으로 과부하 및 거래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자 개발자 측에서는 비트코인의 크기를 늘리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그레이드의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세그윗(SegWit, Segregated Witness)으로, 거래 기록에서 서명(witness)을 분리(segregated)해 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처리용량이 1MB에서 2MB로 늘어나게 된다.

세그윗을 위해서는 개발자와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95%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대형 채굴업체 측은 그렇게 되면 서버 증설 등 비용이 증가한다며 이에 반대해왔다. 

이렇게 되자 일부에서는 BIP 148로 불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세그윗을 지지하는 않는 이들은 무시한 채 UASF(user-activated soft fork)를 8월 1일에 강제로 시행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세그윗이 있는 비트코인과 그렇지 않은 비트코인 두 버전으로 나뉘게 된다. 

이같은 논란이 거세지고, 비트코인의 버전이 두 개로 나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흔들렸다. 이에 채굴업체들이 업그레이드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번 채굴업체들이 찬성한 버전은 BIP 91로 불리는 것으로 개발자와 비트코인 커뮤니티 참가자 80% 정도가 찬성하면 가능한 것이다.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앤트풀, 비트클럽, 비신, BTC 닷 컴과 비트퓨리 등이 생산해내는 비트코인에 코드를 추가하면서 이같은 업그레이드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CNBC는 18일 전했다. 

블랙스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램드 하스는 "BIP 91은 더 적은 이들의 찬성으로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좀더 현실적이고 위험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완전히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거래량의 증가에 따라 기술적인 문제와 분란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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