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도 '선택과 집중'…일반점포 줄고 복합점포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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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7-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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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안선영 기자 = 시중은행이 점포 통폐합 등으로 영업점을 줄이고 있지만, 은행·증권·보험 서비스 등 자산관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복합점포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은행업을 주로 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행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698개에 달했던 은행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7103곳으로 600개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에만 175개 줄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이래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비대면거래가 늘어나면서 인근 점포를 통폐합하는 방식 등으로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증가와 함께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은행과 증권, 보험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점포는 오히려 증가세다. 최근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자산관리를 통해 VIP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다양하게 흡수할 수 있고, 효과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 3일 부산과 서울 명동에 은행·증권 복합점포 3곳을 열어 기존 33개였던 복합점포를 36개로 늘렸다. 연말까지 50여곳의 복합점포를 열 방침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던 복합점포를 지방 광역시에도 잇따라 열며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업계 최초로 은행과 증권 원스톱 서비스 점포인 PWM라운지를 시작으로 현재 4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과 NH농협 역시 복합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산관리에 특화돼 있는 씨티은행은 최근 서울 광화문과 도곡동에 각각 서울센터, 도곡센터를 개점했으며 조만간 분동에도 추가로 WM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증권사가 없어 복합점포를 운영하더라도 크게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모든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점포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PB센터는 고액 자산가층을 위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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