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00일’ 롯데월드타워, 한국 마천루史 새로 썼다…누적 45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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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7-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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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5000명이상 방문, 전망대 예약 ‘풀’…박현철 대표 “세계적 랜드마크 만들 것”

국내 최고층인 123층에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


석유선 기자 = ‘흉물에서 랜드마크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과거 지탄의 대상에서 명실상부 세계적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11일 공식 개장 100일을 맞는 롯데월드타워도 한때 안전성 논란을 딛고, 이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퍼스트&머스트 플레이스(First&Must Place)’로 부상했다.

실제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대표이사 박현철)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롯데월드타워의 핵심인 전망대(서울스카이, Seoul Sky) 누적 방문객은 45만명에 이를 정도로 흥행을 내고 있다. 매일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의미 있는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이후 개장한 롯데월드타워가 사실상 유커(游客) 방문이 확연히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란 점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개장 전까지만 해도 중국 관광객의 대거 방문을 기대했지만, 사드 논란 이후 솔직히 서울스카이 흥행은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123층, 국내 최고층 빌딩을 보려는 방문객이 전국 각지에서 몰리면서 전망대 예약은 거의 매일 꽉 찼다”고 전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얻은 것은 무엇보다 국내 초고층 마천루의 준공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5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롯데월드타워에서 만나, 현대차그룹의 숙원 사업인 서울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을 앞두고 초고층 빌딩 건립과 운영 방안 등 다양한 조언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이 없는 초고층 프로젝트를 정부 등 공적 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롯데가 타워 건설에 들인 비용은 무려 4조원, 투입한 현장인력은 일평균 3500여명에 이른다.

준공까지는 장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2010년 11월 착공, 연인원 500만명 이상을 투입해 준공까지 만 6년3개월, 2280일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 단지 전체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가로 105m*세로 68m) 115개를 합친 규모다. 75만t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000만명(75kg 기준)과 맞먹는다.

타워 높이는 한 층씩 쌓아올릴 때마다 롯데가 스스로 갱신하는 진기록을 냈다.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했고,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이후 2015년 12월22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리에 진행, 지난 해 10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사용된 건설 자재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투입된 건설 자재 또한 어마어마하다. 5만t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 가구를 지을 수 있다. 특히 투입된 40여만대의 레미콘 차량(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인기 만점인 123층 서울스카이 전망대(500m)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총괄본부장으로서 준공의 역사를 거쳐 올해 CEO에 오른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국내 최고층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롯데월드타워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진=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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