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용병 취임 100일…아시아 리딩그룹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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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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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아시아 리딩뱅크를 위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글로벌 부문에서 KB금융과 격차를 벌려 확고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7일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기 위해 닷새 일정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블랙록 등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국부펀드 관계자 등 주요 기관투자자 10여곳과 현재 면담을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해외 IR을 직접 챙길 정도로 강행군이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했고 이달 12일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을 찾았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기관 투자자 미팅은 올 하반기에 계획됐었다. 하지만 가급적 많은 투자자를 빨리 만나겠다는 조 회장의 강한 의지가 이번 출장으로 연결됐다.

IR은 최고재무책임자(CFO)나 IR 담당 임원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융지주사 회장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챙기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만큼 조용병 회장이 투자자들을 직접 설득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신한금융은 2003년 조흥은행, 2005년 LG카드를 인수하며 리딩뱅크그룹으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사업이 성공해야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말 7% 수준이던 해외사업 손익 비중을 2020년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출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에 139개 지점과 법인을 연결하면 '아시아 금융벨트'가 만들어지는 만큼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등 세 가지 사업부문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선정, 이에 맞춰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사업부문을 지주사 중심으로 통합 관리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게 핵심이다. 저금리로 국내 수익확대가 힘들어지자 해외 사업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글로벌 영역에는 지주·은행
·카드·금투·생명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협업도 강화시켰다. 그룹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의 경우 국가별 컨트리 헤드(Country Head) 제도를 운용, 현지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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