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지주사 체제로 전환…"사업 전문성 강화·경영 효율성 제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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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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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지분구조[자료=SK케미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그룹 내에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이끄는 소규모 지주회사가 설립되는 셈이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 4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SK케미칼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 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신설회사(SK케미칼 사업회사)로 설립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대 52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지주회사 전환 결정을 사업포트폴리오 개선과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SK케미칼은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노려

SK케미칼 홀딩스는 향후 주주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을 통해 사업회사와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게 된다.

이에따라 SK케미칼 홀딩스는 각 사업회사의 경영평가와 투자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각 사업회사는 고유의 사업영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SK주식회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SK건설 지분(28.25%)도 정해진 기한 내 해소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회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각 사업회사의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 중심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향후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에너지 유통회사에서 LPG 기반의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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