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의 알음알음] 거대공룡 YG, "서바이벌 프로그램까지 또 만드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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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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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를 비롯해, 플레디스의 세븐틴 등도 현재 가요계의 ‘대세’라 불리는 아이돌 그룹들의 다수가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된 이들이다.

여기에 가장 최근 ‘프로듀스 101’ 시즌2가 큰 화제 속에 종영하며 현재까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구미를 자극하며 속속 론칭하고 있다. 앞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또 다시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기대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0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YG 소속 연습생들을 주축으로 한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하반기에 론칭 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는 YG에서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K팝스타2’ 출신 연습생 방예담이 출연, 진행을 맡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뜨거운 이슈를 낳은 것.

YG 소속 그룹 빅뱅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 됐으며, 위너와 아이콘 등도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데뷔한 케이스다. YG에서 론칭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역시 과거와 비슷한 형태의 포맷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빅뱅, 위너, 아이콘 등의 뒤를 이을 예비 스타들의 탄생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특히 YG는 최근 Mnet ‘프로듀스 101’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연출한 한동철 PD와 ‘쇼미더머니’를 론칭한 이상윤 PD 등의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 PD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며 이미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놓은 상태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데뷔 전 이름을 알리고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전략이라는 게 목적이긴 하지만, 특성상 경쟁 구도에 내몰리며 적지 않은 관심과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적었던 과거의 사례를 미루어 보아 다양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큰 편이다.

여기에 위너와 아이콘의 일부 팬들 역시 “위너와 아이콘이나 잘 챙겨달라”는 목소리를 내며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이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제치고 데뷔에 성공한 위너와 아이콘의 멤버들이 국내 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새로운 그룹들을 탄생시키려는 YG의 계획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데뷔 전부터 많은 대중들에게 노출되며 인지도를 쌓아 올리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건 잘 안다. 팬들 역시 소위 “욕하면서도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늘 기대 이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자리 잡은 대형 기획사인 YG에서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놓지 못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여러 피로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기획사의 밑거름 속에서 데뷔하는 이들은 속된말로 시작부터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원이 뒷받침된다. 이 때문에 아이돌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YG를 비롯한 대형 기획사는 입맛 당기는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데뷔 전부터 내 이름과 얼굴이 수차례 노출되는 서바이벌 역시 연습생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로 작용할 터. 하지만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디선가는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봐야 한다. 대중들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특히, 이미 ‘대형 기획사’라고 불려지는 YG가 이런 유행 아닌 유행을 굳이 뒤따라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까지는 YG의 하반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론칭 소식은 기대와 더불어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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