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중국과 벨라루스가 쌓는 우정의‘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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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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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 황허(黄河), 셰솽(謝爽) 기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동쪽으로 25km 떨어진 허허벌판에는 현재 ‘거석(巨石)’이라는 산업단지 건설이 한창이다. 전체 면적 91.5km2에 달하는 ‘중-벨라루스 거석 산업단지(이하 산업단지)’는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산업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거석’이라는 명칭은 산업단지가 양국 우정의 기반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지었다.

최초 10년 간 면세 적용
최근 중국과 벨라루스의 무역은 점점 더 밀접해지고 있다. 교통·물류·무역·투자·금융·정보통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기반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번 산업단지 건설을 포함한 핵심 프로젝트는 양국 정상의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며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 과정의 랜드마크 사업이자 양국 호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벨라루스를 방문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함께 산업단지 건설 부지를 시찰한 바 있다. 당시 부지는 황무지나 마찬가지였다. 리하이신(李海欣) 중-벨라루스 거석산업단지개발주식유한회사 총경리는 “지난 몇 년 간 산업단지가 이룬 성과는 그야말로 괄목할 만하며 시공 속도도 매우 빠르다”며 “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산업단지 건설의 밝은 전망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 정부가 산업단지 건설에 여러 우대 정책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주가 예정됐거나 입주 의사가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정부는 대통령령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최초 10년 간 100% 면세, 11~20년 간 50%로 감세 등의 우대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토지사용연한은 최장 99년으로 설정해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양국 정부 간 합작위원회는 산업단지 협상조율팀을 구성해 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벨라루스는 중국이 추진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중요 거점 지역의 하나다. 이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항공 및 육로 운송 체계가 발달돼 있다. 대다수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길목에 있기도 하다. 이런 우수한 지리적 조건 외에도 벨라루스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의 회원국 중 하나로서 EEU와 유럽연합(EU)를 잇는 중요한 경제적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면세 품목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소비자 1억7000만명이 넘는 거대시장으로 팔리게 된다. 산업단지는 우수한 지리적 이점과 거대한 시장 규모를 무기로 각국 기업을 유치하고 양국의 협력을 더욱 높은 단계로 격상시킬 뿐 아니라, 벨라루스의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단지 정문[사진=인민화보 셰솽 기자 ]


글로벌 공항 신도시도 조성
산업단지는 91.5km2라는 면적으로 볼 때 벨라루스 투자유치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중국과 벨라루시 간 최대 규모의 경제기술 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리 사장은 “산업단지의 전체 공사계획은 3단계로 나뉘어 총 3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지금은 8.5km2 규모의 1기 공사 가운데 3.5km2가 완공되어 이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광둥(廣東)성의 화웨이와 ZTE(中興), 후난(湖南)성의 줌라이언(Zoomlion·中聯重科), 쓰촨(四川)성의 ㈜신주(新築股份) 등이 입주한 상태다. 작년 한 해 동안 118개 기업, 700명이 산업단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계획에 따라 200곳이 넘는 하이테크 기업의 입주를 받을 예정이다. 고용유발 효과는 12만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 20만명 규모의 글로벌 공항 신도시를 세워 전자정보, 기계제조, 정밀화학, 신소재, 바이오의약, 창고물류 등 6대 업종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5월 4일 중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산업단지는 일대일로의 거점이자 허브로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끌어 모을 것이다. 벨라루스는 이를 통해 500억 달러의 외화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공 중인 산업단지 종합청사[사진=인민화보 셰솽 기자 ]


일대일로에 피어난 보석
2015년 5월 양국 정상은 산업단지를 양국의 핵심 협력사업으로 삼고 이를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명주(明珠)이자 양국 호혜협력의 모범사례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탕루하오(唐陸豪) ZTE 러시아·발트3국 대표이사는 “산업단지는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새로운 전환기를 만들고 있다. 중국 기업은 ‘서로 돕고 보듬는다(抱團取暖)’는 마음으로 함께 교류하며 성장할 것이다. 기업들은 해외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들을 서로 뜻을 모아 해결할 수 있다. 또 산업단지는 새로 입주하는 기업들이 난제를 빠르게 극복하고 해외 진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와 일대일로는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관계이다. 루 대표는 “해외진출을 계획하는 중국 기업에게 산업단지는 더 없이 좋은 선례다. 산업단지의 성공을 통해 일대일로 건설 과정에 어느 정도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첸리(馬千裏) 청두(成都)신주실크로드발전유한회사 사장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단지 건설에 강력한 추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벨라루스 현지의 중국 기업들은 벨라루스와 합작을 하거나 합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때 현지 정부나 관련 기구와 손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모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덕분”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이 스노프코프 벨라루스 대통령 집무실 부실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기본적으로 벨라루스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벨라루스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하에 추진되는 유라시아 대륙교 건설을 환영하고 지지한다. 벨라루스는 유라시아 지역을 잇는 허브로서 교통과 물류, 정보 교류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단지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의 중요한 일환으로 양국 정상이 제안한 사업이다. 특히 벨라루스가 중국 기업을 위해 제안한 협력기지 건설의 구체적인 실행 사업이다. 또한 중국이 강력한 경제력을 발판으로 유라시아대륙 서쪽 지역에서 탐색하고 있는 협력사업기회의 중요한 기회이자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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