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➂] O2O 진화의 핵심…체험형 마케팅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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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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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챗봇’ 활용으로 비용 절감

아주차이나 김봉철 기자 = O2O(온·오프라인 연계)는 중국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O2O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텐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한국의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보다 훨씬 이전부터 등장해 빠른 속도로 보급된 덕분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지역생활서비스 O2O 시장의 규모는 8797억 위안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1조5000억 위안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생활서비스 O2O 시장은 여행업·요식업·교육·호텔예약·여가·웨딩·육아 등 소위 ‘먹고 마시고 놀고 쇼핑하는’ 문화를 선도한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최신 과학기술을 사용해 체험형 마케팅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

중국 최대 가전 전자상거래 플랫폼 쑤닝(蘇寧)은 체험형 전자상거래 O2O 매장 쑤닝윈뎬(蘇寧雲店)을 개설했다. 현장에서 상품을 직접 체험해본 후 고유 QR코드를 스캔해 구매하면 집까지 배송해준다. 이 모든 과정은 단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위에싱(月星) 리빙 스마트쇼핑몰은 1억 위안을 투자해 ‘장면화(場面化)’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장 내 설치된 와이파이(WiFi)로 원하는 상품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아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수 있어 골칫덩이 재고상품이 인기상품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생긴다.

국내 O2O 기업들도 AI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서비스로는 숙박앱 여기어때의 AI 챗봇 ‘알프레도’가 꼽힌다. 알프레도는 서비스 2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4만명을 넘어섰다.

알프레도는 5만곳 이상의 숙박 빅데이터에 기반해 24시간 사용자를 응대한다. 사용자가 숙박을 원하는 지역명, 인원수, 가격대, 시설 정보 등을 메시지 형태로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의도에 맞는 숙소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강남에서 10만원대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조건에 맞는 호텔을 추천하는 식이다.

여기어때와 숙박 O2O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야놀자도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운영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2015년 12월 중소형 숙박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은 현재 약 20개 숙박시설에서 운용되고 있다.

올해 야놀자는 VR, AI 등 첨단 기술을 숙박시설에 접목한 놀이 공간으로의 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VR플랫폼 개발사 GPM과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VR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앱 ‘데이빗’은 우아한 형제들이 100억원을 투자해 개발 중인 AI 챗봇이다. 데이빗은 머신러닝을 통해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맛과 양, 주문과 관련된 한국말 표현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P2P 대출업체 8퍼센트의 금융상담 챗봇 ‘에이다’는 대출이나 투자방법을 설명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비용 절감 측면에서 AI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정교하고 고도화된 답변을 얼마나 구현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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