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시대’ 위해 뛰는 산업계... 기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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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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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SK행복드림구장 인근에 마련된 'SK텔레콤 5G 어드벤처'에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G 어드벤처는 SK텔레콤이 5G 통신기술을 적용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5G(5세대) 통신 시대’를 열기 위한 산업계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주요 산업에서 5G 통신은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5G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가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는 의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5G 통신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5G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5G 네트워크’, ‘5G용 이동통신 모뎀 칩셋’, ‘5G용 스마트폰’의 개발이 한창이다.

◆ 국내 통신사들 5G 네트워크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1년 ‘빠르게’
국내 통신사들은 2019년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를 위해 장비 및 표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상용화 목표인 2020년보다 1년가량 빠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KT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5G 네트워크 공식 시범서비스에 앞서 최근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또한 기술 고도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PC 2배 크기인 5G 단말을 휴대폰이나 태블릿PC 크기까지 줄인다는 포부다. KT는 지난 3월 5G 시범서비스 2차 테스트를 끝냈으며, 오는 9월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정선·강릉 등의 5G 시범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제 표준화 작업에 큰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미국 AT&T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과 장비업체로 이뤄진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참여해 5G 표준화 작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의 ‘LTE A 기술’보다 100배 이상 빠른 다운로드 전송 속도(최대 31Gbps)를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시연해냈다. 최근에는 5G의 핵심 통신장비에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는 5G 선행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5G용 이동통신 모뎀 칩셋··· 퀄컴 앞서는 가운데 인텔, 삼성 뒤쫓아
스마트폰의 5G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이동통신 모뎀 칩셋 부문에서는 퀄컴이 앞선 가운데 인텔과 삼성이 뒤따르고 있다. 이동통신 모뎀 칩셋의 강자인 퀄컴의 경우 지난해 5G를 지원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모뎀 칩셋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28GHz 주파수 대역의 밀리미터파를 지원한다.

인텔은 올해 초 열렸던 세계가전제품박람회 ‘CES 2017’에서 새로운 이동통신 모뎀 칩셋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8GHz 주파수의 대역뿐만 아니라 6GHz 주파수 대역 이하에서도 동작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LTE에 대응하는 인텔 XMM7360 모뎀과 결합돼 호환된다.

이 시장에서 조금 뒤처져 있는 삼성전자도 관련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북미법인에서 5G 통신 모뎀 칩셋의 개발을 위해 관련 연구인력도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LTE-A 규격의 통신 모뎀 칩셋을 자체개발해 갤럭시S6 등 스마트폰에 탑재한 바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통신 시대를 열기 위한 5G 네트워크와 5G용 이동통신 모뎀 칩셋 기술 개발이 상당 수준에 오르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5G용 스마트폰의 시제품도 나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자사 첫 5G용 스마트폰(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3G에서 4G 시대로의 전환과는 다르게 5G 시대의 도래는 큰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의 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기존의 강자들도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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