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선견지명' 통했다...포스코 인도 법인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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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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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월드프리미엄(WP) 전략' 앞세워 인도 공략

  • 인도법인 마하라슈트라, 2014년 240억원 적자서 지난해 360억원 흑자 전환

  •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87억원, 2분기 더 늘어날 듯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한 발 앞선 전략 수정으로 인도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6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인도법인인 마하라슈트라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387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240억원 적자에서 360억원 흑자를 낸 지난해 실적분은 이미 넘어섰다.

이는 인도 정부가 지난해 한국산 열연, 후판 냉연제품에 대해 t당 474~594달러의 예비·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이뤄진 실적 개선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반덤핑관세는 통상 동일한 제품의 수입 가격이 내수보다 낮을 경우 부과된다.

포스코가 사실상 피해 없이 인도 시장에서 수익을 내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월드프리미엄(WP)' 전략의 영향이 크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월드퍼스트(WF),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월드베스트(WB), 높은 영업이익률의 월드모스트(WM)을 아우르는 자동차강판, 가전제품 및 패널용 등 고부가가치의 WP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포스코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의 수출가격은 인도의 반덤핑관세 기준 가격보다 높다. 사실상 인도 정부가 자국 철강사를 살리기 위해 국외 기업에 대한 재재를 가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수출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다.

권오준 회장 또한 각별히 인도 시장을 챙기고 있다. 지난 3월 연임 확정 이후 첫 번째 공략지로 인도를 지목했을 정도다.

인도에는 현재 폭스바겐, 혼다, 르노-닛산, 토요타, 포드, GM,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상당수가 진출해 있다. 자동차강판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에 연초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인도 전역의 자동차강판 판매망 확대를 위해 20개 현지 지정 가공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앞서 마하라슈트라는 포스코IPPC, ICPC, IDPC, IAPC 등 자체 가공센터를 통해 자동차 강판 등 고급강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일반강 판매에 특화된 인도 현지 18개 업체를 지정 가공센터로 선정, 운영하는 등 '투트랙 판매'를 해 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마하라슈트라에 독자적인 검사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끌여 올렸다. 표면 검사에서부터 교정까지 모든 과정을 일정하게 유지해 고객에게 균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아연 코팅을 위한 인공지능(AI) 시스템까지 추가할 계획이어서 철저한 제품 품질을 통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가 잠재력이 크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은 맞다"면서 "이미 기본적인 셋팅을 다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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