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DREAM OPEN 1R 선두' 김대호 “아내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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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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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사진=KPGA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할 것입니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대호(34)가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DREAM OPEN(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한 뒤 소감을 밝혔다.

25일 전북 장수군 소재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째날 김대호는 보기는 1개로 막고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1번홀(파5)부터 출발한 김대호는 시작하자마자 1번홀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2번홀에서는 원온에 성공했을 정도로 거리감과 정확성이 빛났다.

4번홀(파5)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한 김대호는 6번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심기일전한 그는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4번홀(파3)과 15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세 홀 모두 파를 적어낸 김대호는 이날 그린적중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경기 후 김대호는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쳤다. 티샷도 무난했고 특히 세컨 샷이 잘됐다. 그린의 굴곡이 심한데 퍼트하기 좋은 위치에 공을 보냈다. 아내(정창은·35)가 캐디를 해주고 있는데 함께 좋은 경기했다” 고 자평했다.

김대호는 2015년 4월 영어강사 정창은씨와 화촉을 밝혔다. 현재도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대호의 아내 정창은씨는 휴가 기간에 맞춰 남편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대호는 “아내와 함께 오니 너무 좋다. 대회에 출전한다는 생각보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경기에 임해서 그런지 성적이 좋다” 고 전한 뒤 “이 곳 장수골프리조트 코스가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 아내가 수동카트를 끌면서 힘들어하면 내가 끌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함께 하니 너무 좋다” 고 강조했다.

김대호는 미국 유학파 출신이다. 아내도 미국에서 만나 10년 넘게 연애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처음 접한 김대호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와 영어를 함께 배웠다.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그는 PGA투어 2승의 제임스 한(36)과 같은 동네에 살며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10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하고 2015년 KPGA 코리아투어에 첫 발을 디뎠다.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안착한 그는 “골프는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내 나이가 많다거나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제임스 한이 늦은 나이에 우승도 했듯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싶다” 고 말하면서 “이 곳 장수는 한우가 유명하다고 들었다. 아내와 함께 맛있는 고기 먹고 남은 라운드도 힘내겠다” 고 전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 박준섭(25·캘러웨이)이 5언더파 67타 단독 2위에 자리했고, KPGA 코리안투어 2승의 김우현(26·바이네르)과 ‘젠틀맨’ 이동민(32·동아오츠카) 등 4명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를 형성해 다음날 접전을 예고했다.

이상엽(23·JDX멀티스포츠)은 이날 14번홀(파3·161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기록,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다섯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부상으로 카이도골프 미네르바 풀세트와 H+양지병원 건강검진권을 받게 된 이상엽은 3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에서 투어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을 거둔 김성용(41)은 1언더파 71타 공동 23위에 자리했고,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2016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현대제철)는 1오버파 73타 공동 5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짙은 안개가 코스를 덮어 1시간 30분 동안 경기가 지연되며 오후에 출발한 39명의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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