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가스틸 캐쉬카우로 자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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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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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경영연구원 "기가스틸 판매량 연평균 24.3% 증가"

  • 포스코 지난해 자동차강판 900만t 판매…영업이익 2조 넘어

  • 기가스틸, 성형성·경량화 갖춰 향후 수요 늘 듯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포스코]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판매를 늘리고 있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인 '기가스틸'(Giga Steel)이 새로운 '캐쉬카우'(수익창출원)로서 자리매김할 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씽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기가스틸 판매량이 연평균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3년이면 포스코가 판매하는 전체 자동차강판에서 기가스틸의 비중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900만t의 자동차강판을 생산·공급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강판 물량의 10%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이 규모는 내년 이후로는 1000만t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림잡아 기가스틸 물량이 700만t으로 급증하는 셈이다.

포스코 기가스틸의 영업이익률은 일반 철강에 비해 최대 3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가스틸이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월드퍼스트(WF),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월드베스트(WB), 높은 영업이익률의 월드모스트(WM)을 아우르는 WP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연결기준 2조84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 중 자동차강판은 전체 철강재 판매량의 25%를 차지했다. 

기가스틸은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는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명명됐다. 1mm²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딘다.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10t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이런 기가스틸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2GPa급까지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가스틸의 향후 전망은 밝다. 기가스틸은 알루미늄보다 강도는 3배 강하면서도 성형성이 높고, 가볍다. 완성차의 형태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경량화를 원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또한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한 점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은 1kg 생산 시 2~2.5kg의 탄소를 배출하는 데, 이는 11~12.6kg 달하는 알루미늄보다 약 5배 적은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기가스틸과 같은 글로벌 초고장력 강판 수요는 오는 2020년이면 3700만t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기가스틸 등 자동차강판의 우수성과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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