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실무협의 착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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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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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 진행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22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6월 임시국회 운영 및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와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은 22일 회동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매주 월요일마다 의장 주재 하에 4당 원내대표 회동도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상견례 겸 회동을 했다.

30분가량의 비공개 회동 직후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얘기한 여·야·정 정책협의회에 대한 후속작업을 하기로 해서, 오늘부터 각 당의 수석들이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틀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은 정책위원회를 포함시켜야 될 테고 청와대는 정무수석까지 포함해 논의의 틀을 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통해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 다당제 구조 속에서 협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방책으로 꺼낸 카드다. 당시 오찬 자리에서도 여야 원내대표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마다 의장과 원내대표 모임을 정례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그 외 원내대표 간 모임도 필요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들 밝고 편안했다"면서 "구체적인 아이템보다는 큰 틀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후 처음 열리는 회동이었다. 상견례 성격이 강했던 만큼 정 의장과 원내대표들은 모두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통하자고 입을 모았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회와 정부, 국회와 청와대 간 협치가 매우 중요하고 동시에 국회 내부의 정당 간 협치가 어떻게 보면 더 우선순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기 원내대표단이 일을 참 많이 했는데 궂은일만 하고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2기 원내대표단이 쉬운 일, 어려운 일 마다 않고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방향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잘 정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 역시 "정치에 왕도도, 신의 한 수도 없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를 강조했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협치 속 견제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야당'으로서의 입장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의 역할)은 아량을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협치의 과정에서 저희가 까칠하고 또 부드럽지 못한 입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당에서 야당의 많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도 "나라에 도움되는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되, 다만 그것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완성되지 않은 정책이 추진된다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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