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고려인 청소년 91명 광명동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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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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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명시청]


아주경제(광명) 박재천 기자 =이주 고려인 청소년과 학부모 등 91명이 광명시(시장 양기대) 초청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해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가졌다.

광명시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사랑나눔복지공동체는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청소년 55명과 학부모, 인솔교사 36명을 초청해 미디어파사드 쇼와 라스코전시관의 세계명화전을 함께 관람하는 등 ‘안산 고려인 청소년 꿈나누기’ 행사를 16일 개최했다.

이번 초청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안산지역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교실에서 교육을 받는 이주 고려인 자녀들이다.

고려인은 해방직전까지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한인 동포를 말하며, 1991년 구 소련 붕괴 이후 한국으로 이주해 안산과 광주 등지에 고려인 정착촌이 형성돼 있다.

중국의 조선족과는 달리 고려인은 대부분 우리말을 할 줄 모르고 고려인 4세 청소년의 경우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둘러본 뒤 코끼리열차를 타고 광명동굴에 도착해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미디어파사드 쇼를 관람했다. 이어 오후에는 라스코전시관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세계명화전’을 체험하며 모처럼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양기대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고려인 동포들과 그 자녀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정착 국민으로 함께 하기 위해서는 이주민 문화격차 해소와 문화민주화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러시아어와 한국어 모두에 능통해 새로운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유라시아에 진출할 국제적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광명동굴을 방문한 김 모 군은 “친구들과 함께 말로만 듣던 광명동굴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뜻 깊었고,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여러 가지 버려진 소재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보니 신기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국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광명동굴에서 열린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에 전국의 도서·벽지와 청소년 복지시설 등에 있는 4185명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문화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외계층에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문화민주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광명시의 비전이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광명동굴에서 개최예정인 ‘프랑스 바비인형전’에도 전국 각지의 문화소외 청소년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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