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임 FBI국장 신속히 결정"…내주 발표될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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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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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후보자 6명 이상 면접해…일요일에도 개별 면접 진행

(워싱턴ㆍ뉴욕=연합뉴스) 강영두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 온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한 후 후임 인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 지명을 최대한 신속히 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르면 내주 중 인선이 완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후보자 개별 면접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탑승에 앞서 후임 FBI 국장 인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취임 후 첫 국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오는 19일 이전에 인선이 이뤄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심지어 그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부터 제프 세션스 장관 주재로 코미 전 국장 후임 후보자들에 대한 개별 면접 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하루에만 앤드루 맥카베 FBI 국장대행을 비롯해 앨리스 피셔 전 법무부 차관보, 존 코닌(텍사스ㆍ공화) 상원의원, 마이클 가르시아 뉴욕주 대법원 배석판사, 애덤 리 FBI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지부장, 헨리 허드슨 연방지방법원 판사 등 최소 6명이 인터뷰를 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첫 면접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차관보를 지낸 앨리스 피셔였으며, 그가 발탁된다면 최초의 여성 FBI 국장이 된다.

다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른바 '화이트워터 게이트'(Whitewater Gate) 조사에 참여했던 전력이 있어 의회 인준과정에서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의 토지개발을 둘러싼 사기 의혹으로,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맥카베 FBI 국장대행의 경우 지난 11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코미 전 국장이 직원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백악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바 있어 최종 낙점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가능하다.

이들 6명을 비롯해 후임 FBI국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현재 10명을 웃돈다.

FBI 출신인사 모임인 'FBI요원협회'가 공개로 지지하고 나선 마이크 로저스 전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루돌프 줄리니아 전 뉴욕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 데이비드 클라크 위스콘신주 밀워키 카운티 보안관, 트레이 가우디 하원의원, 존 피스톨 인디애나주 앤더슨대학 총장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 국장 후보자들에 대해 "대부분 아주 유명하고 존경받으며 능력이 출중하다"며 "그것이 우리가 FBI를 위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일요일인 14일에도 면접 심사를 계속 진행하며, 심사를 마치는 대로 복수의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직접 면담한 후 새 FBI 국장을 낙점하며, 그가 몇 명의 후보들과 면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k0279@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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