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300 돌파 시도… 中 경기둔화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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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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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코스피가 다시 23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수출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 실적도 좋아진다. 다만 하락 우려가 있는 중국 경기지표는 염두에 둬야 한다.

14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새 주 코스피 예상지수 상단은 2320~2330선이다. 현 지수(2286.02)에 비해 최대 2% 가까이 뛸 수 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이 2330선, KTB투자증권은 2320선을 제시한다.

수출 경기가 꾸준히 개선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다. 2분기 기업 실적도 전 분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경기가 살아나고 있을 뿐 아니라 내수도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랠리가 연장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을 이끄는 동력이 실적에서 유동성으로 바뀔 수 있다"며 "기업 실적이 1분기 너무 좋았던 만큼 2분기에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새 주부터 유동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예탁금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24조원을 훌쩍 넘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다. 외국인도 여전히 추가 상승에 베팅한다. 5월 들어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9524억원어치에 이른다. 이달에는 단 하루만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이 5월에만 1조원어치 이상을 팔았지만, 기관 매도세가 주춤해진 점도 긍정적이다. 기관은 대선 이후만 보면 약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로 주식형펀드 환매가 지속되겠지만, 추세적인 지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중소형주까지 관심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내수 부양책도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덕에 기대감이 커진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적 흐름이 안정적인 미디어와 보험주가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이슈가 일시적으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있다.

박춘영 연구원은 "중국이 1분기만 해도 예상보다 양호한 경기지표를 보여줬지만, 이번 분기에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4월 수출입지표와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미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중국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며 "중국 증시가 연중 최저치 수준인 점도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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