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승리 합창…장원준 무사사구 완봉, LG는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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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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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SK전에서 개인 2호 무사사구 완봉
임훈은 삼성 상대로 대타 결승 3타점 2루타…LG, 7연승
한화, 장민석 결승 2루타로 역전승…kt 주권, 6경기 만에 승리
넥센은 김웅빈의 활약으로 NC 제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이대호 기자 =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다소 주춤했던 왼손 에이스 장원준이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고, LG는 8회에 터진 대타 임훈의 역전 결승 3루타로 7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7-0으로 제압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이날 9이닝 동안 혼자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뒀다.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장원준의 시즌 1호, 개인 통산 5호 완봉승이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0년 9월 9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지 2천436일 만에 완봉승을 달성했다.

무사4구 완봉승은 개인 2호, KBO리그 시즌 1호다.

장원준은 2010년 4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천583일 만에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자연스럽게 최근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두산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해 승기를 굳혔다.

1회말 1사 1,2루에서 양의지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뽑은 두산은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2회에는 SK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땅볼 타구를 잡은 SK 1루수 한동민이 홈으로 악송구를 범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이후 장원준이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며 두산은 손쉽게 승리했다.

장원준은 공 95개로 경기를 책임졌다.

LG 트윈스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5로 눌렀다.

개막 후 6연승을 거뒀던 LG는 5월에 더 힘을 내며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성했다.

LG의 뒷심이 돋보였다.

LG는 5-5로 맞선 8회초 볼넷 3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임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LG 선발 헨리 소사는 4⅔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계투진이 4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은 2회말 이원석의 투런포로 앞서가고 3회에 추가점을 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4회 LG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더니 5회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삼성은 5회말 구자욱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만든 2루수 앞 내야안타와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다시 앞섰다.

하지만 6회초 2루타 3방을 맞아 5-5 동점을 허용하더니, 8회에는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았다.

최하위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1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7회초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는 대타 김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바깥쪽으로 향한 공이 포수 최재훈이 잡지 못하는 폭투가 되면서 불운한 실점을 했다.

한화는 7회말 2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우전 안타를 쳤으나 대주자 박준혁이 2루에서 오버런을 하다 횡사해 동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8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균이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앞선 3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김태균은 이 볼넷으로 6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후속타자 양성우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만루의 긴박한 상황, 장민석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를 쳤고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한화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오간도는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kt 위즈 우완 영건 주권은 뒤늦은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주권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규시즌 5경기에서도 3패 평균자책점 11.40으로 흔들렸던 주권은 이날 호투로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kt 타자들은 주권에게 힘을 전달하려는 듯 집중력을 보여줬다.

kt는 3회 1사 2루 기회에서 박경수의 시즌 8호 선제 투런포로 앞서갔다.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김사연과 정현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넥센 히어로즈는 젊은 야수 김웅빈의 결승포로 NC 다이노스를 2-1로 꺾었다.

에릭 해커(NC)와 신재영(넥센)의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되던 5회초, 넥센 젊은 야수들이 힘을 냈다.

고졸 3년차 김웅빈이 우전 안타를 쳤고, 이날 개인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채상현이 침착하게 희생 번트로 김웅빈을 2루로 보냈다.

김웅빈은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0-0 균형을 깼다.

NC는 6회말 이종욱의 2루타와 박민우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성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김웅빈의 타석에서 결승점이 나왔다.

김웅빈은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해커의 5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김웅빈은 올 시즌 1호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7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이보근은 8회 많은 공을 던진 김세현을 대신해 9회말에 등판했고,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11년 5월 1일 LG 트윈스전 이후 6년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jiks79@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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