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업, 옛 명성 찾는 뱃고동 울리기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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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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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곡물트레이딩 사업 강화를 위해 새로 인수한 팬 세레스(‘PAN CERES’)호. [사진=팬오션 제공]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해운강국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국내 해운업계의 도전이 계속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SM상선, 팬오션 등이 신규노선 개척, 선박 추가 도입 등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원양선사로서 노선 확대에 나섰다. 지난 3월 말 러시아 FESCO와 손잡고 중국에서 한국, 러시아를 잇는 컨테이너 노선을 개시했다.

기존 남중국에서 러시아를 잇는 항로에 북중국해까지 운항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해당 노선은 매주 운항되며 현대상선과 FESCO가 각각 1척, 2척의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한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현대상선 측은 러시아 신규 노선 개설 및 기존 노선 강화를 바탕으로 향후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SM상선은 한국해운업이 잃어버린 미주노선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인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에는 부산신항만에서 미주노선 신규 취항을 알리기도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미주 노선 개시에 대해 "SM상선이 국적 원양선사로서 본격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올해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원 달성, 3년 내 사선 100척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M상선은 미국 서부 노선을 시작으로 동부·남부 지역으로까지 노선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M상선은 자사 미주노선에 6500TEU급 5척을 투입해 운항한다.

팬오션은 모기업인 하림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곡물트레이딩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림그룹과 팬오션이 곡물트레이딩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인식한 결과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한진해운 채권단으로부터 캄사르막스급(8만t 이상) 벌크선 2척을 인수해 각각 ‘PAN BICORN’, ‘PAN CERES’라고 새로 이름 붙였다.

벌크선은 컨테이너와 달리 곡물, 광물 등 형태가 일정치 않은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팬오션은 과거 STX그룹 시절 이 시장에서 세계 정상급 벌크선사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선박들을 화물운송에 바로 투입됐다”며 “오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곡물 트레이딩 사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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