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17개월 만에 첫 수주···1만1200DWT급 탱커 4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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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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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오른쪽)와 최종석 우림해운 사장이 27일 STX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탱커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STX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이 약 1년 5개월만에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2곳의 국내선사로부터 탱커 4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수주절벽에 가로막혀 수주가 없었던 STX조선해양은 약 17개월 만에 기다리던 수주의 물꼬를 트게 됐다.

계약 선박들은 1만1200 DWT(재화중량톤수)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길이 120m, 폭 20.4m 규모의 탱커로 1만2550㎥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 4분기부터 1~2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선박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부식성이 강한 여러 종류의 화학제품과 정유제품을 적재 가능하도록 건조되며, 아시아 연안 해역 운항에 최적화된 경제적 맞춤형 선박으로 설계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한층 더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EEDI) 규제로 인해, 선박 연료소모량을 줄여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형으로 건조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선박 안전에 전반적인 보완이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선박안전법이 적용되어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약 60%의 인력 감축과 잔류 임직원에 대한 30% 이상 급여 삭감,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 시행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소형가스선(LNG선·LPG선), 중형선박에 초점을 맞추고 수주 영업에 집중하는 등 회생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회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이 계약발효 조건이므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글로벌 시황의 악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600여척의 풍부한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스선과 중형탱커 분야 강자로서 더욱 성능이 개선되고 안전한 선박을 건조해 주력선종의 추가 수주 협상을 진행하는 등 수주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침체일로인 국내 해운·조선시장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조선소와 동 선형에 풍부한 운항경험이 있는 국내선사간의 협업은 자국 발주를 통해 불황을 버틸 체력을 비축하고 상생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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