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사, 임단협 타결…회생계획안 인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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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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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STX조선해양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함으로써 회생계획안 인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STX조선은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2016년 임단협을 25차례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해 청산과 회생의 중대기로에서 한때 팽팽하게 대립했던 노사가 대타협을 이뤄냈다고 3일 밝혔다.

장윤근 STX조선 법정관리인과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협상은 양측이 정리해고 문제를 최종적으로 타결함으로써 어려운 조선업황으로 인한 회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회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은 앞으로 회생을 위한 첫 관문인 인력구조조정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은 오는 11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협의안에는 △상여금 일부 △설·추석 귀향비 △미사용분 연월차수당 등 조정 △하기휴가비 △고정 O.T제 △각종 복리후생비 △성과급·격려금 등 중단 그리고 순환휴직제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STX조선은 교섭기간 중이었던 지난 5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김정만)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회사 회생을 위해 추가적인 임금삭감 및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회사는 회생계획안에 의거한 현장 생산직 인력 345명을 감축하기 위해 희망퇴직 등으로 256명을 감축했으나, 목표 인원에 도달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10월 13일 정리해고를 통보,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STX조선해양의 직접고용 인원은 2013년 7월 자율협약 체결 당시 3600명에서 10월 말 기준 1450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연봉직(관리·사무직·기술직)은 희망퇴직 등으로 2500명에서 730명으로 줄고, 임금 삭감도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는 회사 회생을 위해 임금삭감 및 순환휴직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고, 회사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정리해고는 철회하는데 합의를 했다”면서 “오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0.3% 찬성으로 타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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