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사업 매각 이유는 ‘거시경제 불안’…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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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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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이나 사업을 매각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환율, 금리 등 거시 경제의 불안을 꼽은 반면 국내 기업은 기술 변화에 따른 위기와 기회 평가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Ernst&Young)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EY 2017 글로벌 기업 매각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기업의 62%는 거시경제의 불안을 기업 매각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술변화에 따른 매각은 50%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기업의 55%는 기업 매각의 동기로 기술변화를 꼽았으며, 거시경제의 불안을 꼽은 기업은 34%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은 비율도 글로벌 조사에서는 39%를 나타냈지만, 국내 기업은 14%에 그쳤다. 특히 지정학적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국내 기업 응답자 전원이 ‘규제 변화’를 꼽았다.

글로벌 조사에서 규제 변화를 꼽은 비율은 74%로 나타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은 86%로 집계됐다.

EY한영 관계자는 “국내기업은 타국에 비해 규제 영향이 더욱 클 뿐 아니라 수출의존도가 높아 국제정치학적 제재를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이 매각하면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요하다고 선택한 항목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추출된 운전자본’(23%)이었지만, 글로벌 기업 순위로는 5위(11%)에 머물렀다.

반면 글로벌 기업 중 20%는 ‘비용절감 등 운영상 개선’을 꼽아 2위를 기록했지만 국내 기업은 단 3%만 이를 선택해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은 기업 매각 과정에서 상업실사 과정을 제일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국내 기업은 적절한 인재배치를 꼽았다. 상업실사를 실행한 기업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를 실행할 가능성은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술변화에 대응한 매각의 경우, 대외 경제 여건에 대비하기 위한 것보다 높은 매도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74%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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