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금융시장 안도의 한숨..유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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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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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득표율 약 24%를 차지해 1위로 결선 투표행을 예약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 대선의 악몽은 없었다. 금융시장은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가 예상대로 결선 투표에 진출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로는 달러 대비 5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환율시장에서 유로는 강력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23일 선거 직전 1.072달러 수준이었으나 24일 아시아 오전 시장에서 1.083달러까지 올랐다. 장중에는 2% 이상 치솟아 1.09달러를 돌파하면서 5개월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유로는 파운드 대비로도 1% 이상 상승했고 일본 엔화에 비해서도 2% 가까이 오름세다. 

프랑스 국채 금리는 1.7%까지 떨어졌다. 유럽과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은 24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24일 아시아 시장에서 온스당 1275달러 수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내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장에는 극우 르펜 후보와 급진 좌파 장뤼크 멜랑숑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작용했다. 두 후보 모두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게다가 투표 직전까지 주요 후보 4명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여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2년래 최대로 벌어지기도 했다.

시장은 5월 7일(현지시간)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의 당선을 점치고 있다. 23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이 62% 득표를 해 르펜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롱이 당선될 경우 향후 정책 예측가능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결선 진출에 실패한 주요 후보들이 마크롱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도 시장을 안심시켰다.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23일 밤 출구조사 결과 패배를 인정한 뒤 극우의 집권만은 막겠다면서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집권 사회당의 대선 후보 브누아 아몽 역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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