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 4년새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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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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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한 차량의 비율이 4년 동안 3배 이상 급증했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가입 차량 1524만대 중 36.3%에 달하는 553만대가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했다.

2012년 말(11.4%)과 비교하면 가입률이 3.2배 늘어난 셈이다.

마일리지 특약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현재 11개 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이다. 보험계약자가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에 보내면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특약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자동차 사고 발생률도 낮게 나타난다는 점에 근거했다.

실제 2015년 특약에 가입한 뒤 요건을 충족해 지난해 보험료를 돌려받은 운전자의 사고율은 15.7%로, 특약 미가입자(24.2%)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특약 도입 당시 할인받을 수 있는 구간의 최대치는 7000㎞였으나 최근 1만8000㎞까지 확대됐고, 특약의 최대 할인율도 11.9%에서 41.0%까지 커졌다.

판매채널별 가입률은 온라인 채널이 55.4%로 설계사·대리점 등 오프라인 채널(20.1%)보다 월등히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가입률(38.5%)이 남성(35.5%)보다 컸다.

연령별로 70세 이상이 4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38.4%), 60대(38.3%), 40대(36.3%), 50대(33.2%) 순이었다.

50대는 성인이 된 자녀가 차량 한대를 부모와 같이 운전하면서 주행거리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풀이했다.

또 차량이 작을수록 특약 가입률이 높았다. 소형A(배기량 1000㏄ 이하)는 41.4%, 소형B(1000㏄∼1600㏄)는 40.2%, 중형(1600㏄∼2000㏄)은 36.0%, 대형(2000㏄ 초과)은 34.2%였다.

지난해 특약 가입자 중 보험료를 돌려받은 비율(61.2%)은 10명 중 6명 꼴로 나타났다.

보험료를 정산받은 이들의 평균 주행거리는 5630㎞로 집계됐다. 특약 할인 최대구간이 점차 확대되면서 평균 주행거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주행거리 연동 특약 상품처럼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선별해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상품 개발이 보험사의 경쟁우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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