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700만 돌파... 가입자 둔화세 극복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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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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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이 도입 5년 9개월 만에 가입자 7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가 70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알뜰폰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는 평가지만, 최근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먼저, 알뜰폰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매제공의무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2011년 이후 음성 도매대가는 연평균 16.9%, 데이터 도매대가는 연평균 92.3%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토대를  환경을 제공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전파사용료 감면제도를 도입해 약 800여억원을 감면했다.

이어 통신사 대비 부족한 알뜰폰 유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전국 우체국 1500곳에서 10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상품을 수탁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사이트도 개설해 알뜰폰 허브사이트와 함께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기여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알뜰폰 이용자 확장에 나섰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동통신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했으며,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의 요금을 돌려주는 혁신적인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모바일, 큰사람 등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매월 통신요금을 할인해주고, 멤버십이나 단말 파손보험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알뜰폰 가입자 수의 증가세가 둔화돼 알뜰폰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알뜰폰 사업 전체가 아직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알뜰폰이 성장을 이어 왔지만, 점차 높아지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서비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저렴한 요금 하나로는 역부족"이라며 "이동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듯이 알뜰폰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내실을 다져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이 꾸준히 가입자들을 끌어모으며 성장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지자가 발생하는 등 주기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해지 발생을 관리하는 등 가입 고객을 붙잡는 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내실을 다지고 이동통신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사업자가 육성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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