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저금리 강점에 두 달 새 한도액 23%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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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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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보금자리론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대출 문턱을 대폭 높였는데도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연간 한도액의 30%에 달하는 대출이 나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초부터 시중금리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1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4조3445억원으로 전년(1조4932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올해 연간 공급 규모 19조원의 23% 수준으로, 이대로라면 올해도 한도가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주금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대출 자격 요건을 대폭 높였다.

소득 기준을 새로 만들어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주택가격이 3억원 이상이면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낌 e-보금자리론'은 아예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올해부터는 주택가격 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대출 한도는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부부합산으로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기준도 만들었다.

보금자리론 대출 문턱이 높아졌는데도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낮은 금리가 꼽힌다.

올해 1~2월 보금자리론의 대출 금리는 2.80∼3.05%로, 3%를 훌쩍넘는 은행권의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보다 인기를 끈 것이다.

보금자리론 신규 취급액이 증가하는 동안 6대 시중은행의 올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3조원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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