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페이스북, VR·AR 협력으로 '윈윈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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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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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이 4일 서울시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디지털콘텐츠 R&D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협력 조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확대시키려는 정부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생태계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페이스북이 '윈윈(Win-Win) 효과'를 거두기 위해 손을 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페이스북은 4일 서울시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디지털콘텐츠 R&D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협력 조인식을 열고, 국내 VR·AR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공동지원에 합의했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센터장은 "이번 협력이 페이스북 입장에선 좋은 기술을 갖춘 새로운 파트너와 인수합병(M&A)할 기업을 물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국내 중소기업은 콘텐츠의 사업화 글로벌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윈윈효과'를 강조했다.  

◆페이스북, 국내 스타트업을 오큘러스 생태계로 편입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 단말기 '리프트'를 개발한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로 인수하면서 V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난해 10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VR 게임과 콘텐츠개발 지원을 위해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지원하고 중저가 단말기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VR 콘텐츠와 하드웨어의 선택지를 늘려 VR 시장에 두각을 나타낸 구글과 HTC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100명 규모의 VR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갖춘 인재도 채용했다.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은 "한국은 VR 게임, 교육, 관광 콘텐츠 개발자의 풀이 많다"며 "VR 게임 글로벌 상위 30개 업체에 한국게임 개발자가 많다"고 한국 VR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가 해외 정부기관과 스타트업 멘토링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 이상홍 IITP 센터장, 이헌수 KIC 소장, 변재일 국회의원,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 최원호 미래부 국제협력관. (사진제공=미래부) 



◆미래부, 어도비‧구글‧아마존까지 글로벌 협력 범위 확대 

이날 미래부와 페이스북이 체결한 해외진출 공동지원 프로그램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KIC가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는 기술혁명(TRT)'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이다.

이번 시범사업의 지원대상이 될 10개 스타트업은 디지털콘텐츠 R&D 수행 기업중에서 공모를 통해 VR·AR 핵심 기술력과 현지화,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선발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주간 현지화 프로그램 'TRT 캠프'를 통해 현지맞춤형 기술개발과 사업화 모델개발 멘토링을 오큘러스의 개발자로부터 직접 받게 된다. 10주간의 캠프를 수료한 스타트업은 오는 7월 페이스북 본사에서 ‘성과 데모데이’를 개최해 우수 기업은 페이스북의 협력파트너로 최종 선정된다. 

미래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어도비‧구글‧아마존 등 글로벌기업과도 추진해 국내 스마트 콘텐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800억원을 투입한다. 

최재유 차관은 “이번 VR·AR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젝트가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창출을 위해 정부가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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