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추모전…홍성담 화백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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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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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립미술관, 오는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개최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2014)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전시가 무산됐던 홍성담(62)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다시 관람객 앞에 걸린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오는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1·2전시실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전 '홍성담 '세월오월''전을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5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선 세월호 관련 회화 작품 24점을 선보이는데, '세월오월'을 확대 실사 출력한 대형 걸개그림이 미술관 외벽에 설치돼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세월호 관련 작품과 함께 '세월오월'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감독 조재형)도 상영될 예정이다. 
 

홍성담, '꿈'(2016)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홍성담 화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마어마한 국가폭력에 의해서 물속에서 아이들과 승객들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3일간에 걸친 물고문으로 죽어간 대 학살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시 개최에 앞서 "3년 동안 창고에 유폐되었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될 수 있었던 것은 광주시민과 오월단체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관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5·18광주항쟁의 경험과 물고문의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는 홍 화백은 세월호 관련 그림들을 통해 아이들이 마지막 순간 어떤 고통을 당하면서 죽어갔는지, 죽음을 앞둔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아이들의 영혼은 지금 어디를 서성이고 있는지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조진호 관장은 "홍성담 작가는 우리 지역은 물론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로서, 평생 불의한 국가권력에 당당하게 맞선 미술운동가였다"며 "이번 전시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 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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