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아이언·김선혁, 피해자들 두 번 죽이는 '신상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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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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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폭행,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래퍼 아이언(왼쪽), 배우 김선혁[사진=아이언 SNS,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득을 보는 경우들이 있다. 언론에 쉽게 노출되고, 대중들과 소통이 자유로운 덕이다. 이들이 가해자가 될 경우 피해자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 피해자들의 신상 노출 등 2차 피해가 너무도 빈번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래퍼 아이언은 여자친구를 폭행 및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사건이 보도된 후 아이언은 한 매체를 통해 “전 여자친구가 가학적 성 취향의 마조히스트였다”며, “성 행위 시 늘 폭력을 요구했고 자신은 폭력을 한 적이 없으며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아이언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신상 공개가 이뤄졌고, 누리꾼들은 아이언의 주장대로 “가학적 성 취향을 가진 여자친구 역시 이상한 사람”이라며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배우 김선혁 역시 강남의 한 술집에서 여성을 맥주잔으로 폭행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선혁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피해자의 신상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황당한 일이다. 이들은 피해자의 신상 공개 및 구설을 통해 사건의 논점을 흐리며 대중을 현혹해 관심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도 이런 정보 흘리기는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가해자들의 변명은 너무도 쉬이 이루어진다. 그만큼 피해자들의 항변은 영향력이 적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응할수록 피해 역시 막심하다. 가해자들이 입장을 주장할수록 피해자들의 상처는 깊어진다. 피해자들의 신상 폭로 및 논점 흐리기가 빈번하고 태연하게 일어나는 상황에 관해 조금 더 냉철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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