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KCON 2017 MEXICO'...K팝 한류 중남미 진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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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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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17일 개최한 'KCON 2017 MEXICO' K라이프스타일 컨벤션장에 중남미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의 '케이콘(KCON)'이 중남미 멕시코에서 한류의 저력을 과시했다.

19일 CJ E&M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진행한 'KCON 2017 MEXICO'가 뜨거운 열기 속에 화려한 막을 내렸다. 첫 개최지로서는 드물게 양일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등 주변 남미 국가에서 총 3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케이콘은 브라질에 이어 2번째로 큰 경제대국인 멕시코에서 처음 개최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표한 ‘2016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88개국에서 1652개의 한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고, 전체 동호회 중 약35%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 집중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7.1%에 달하는 멕시코 콘텐츠 시장의 높은 성장률과 2018년 약 43조원으로 예상되는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케이콘이 한류의 지속과 활성화, 유관산업 경제효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신규 개최지를 추가하며 한류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모색해온 CJ E&M은 이번 케이콘에서 K팝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로 확산시키기 위한 현지문화 맞춤형 컨벤션을 기획했다. 낮에는 K팝을 좋아하는 한류 팬을 열광시킨 댄스 워크샵은 물론, 미주 지역에서 인기 있는 켄로블로그(KenroVlogs), 라티나사람(LatinaSaram), JRE 등 유튜브 1인 창작자를 초청해 뷰티, 푸드, 한글 워크샵 등을 운영했다. 한류를 소재로 관람객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도 진행했다.

17일 저녁에는 방탄소년단, 에릭남, EXID, NCT127, 18일에는 아스트로, 인피니트H, 몬스타X, 레드벨벳 등 인기 아티스트 8팀의 화려한 무대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1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이틀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축제를 만끽했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신형관 CJ E&M 음악콘텐츠부문장은 “2012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케이콘을 개최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남미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이번 멕시코”라며 “앞으로도 한류의 확장을 위해 새로운 지역과 장르에 도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케이콘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CJ E&M은 올해 멕시코에 이어 기존 개최국인 일본과 미국, 더 나아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최초로 케이콘을 추진한다. 일본에서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치바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에서 'KCON 2017 Japan'이 개최된다. 6월 23일과 24일은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LA 컨벤션센터에서 각각 북미 케이콘이 열리고, 9월에는 호주까지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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