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르포] 현대·대우·GS ‘삼파전’ 돌입한 과천주공1단지...보증심사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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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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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시공사 입찰 참여한 3개 건설사 합동 설명회 개최...26일 시공사 선정 앞둬

  • 주택도시보증공사 과천 ‘고분양가’ 주시...조합 “명확한 기준 제시 안돼 고분양가 전망 일러”

지난 17일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 아파트 앞에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총회’ 개최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현대가 좋다고 했다가 대우가 되면 어떻게 해요. 대우가 좋다고 했다가 GS가 되면 어떻게 하고...”('과천주공1단지 시공사 합동 설명회' 참여 주민)

지난 17일 경기 과천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현대·대우·GS건설 3사의 합동 설명회 자리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각 건설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설명회가 곧 시작한다며 조합원들의 앞을 가로막기도 했다. 

시민회관 앞마당에서는 각 사의 홍보 부스에서 장점을 설명하는 멘트가 뒤섞여 흘러나왔다. 이날 조합은 3사에게 홍보 부스의 크기와 높이를 통일해 제시할 정도로 분위기는 민감했다.

각 건설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의견을 묻자 관계자는 설명회가 곧 시작한다며 조합원들의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말 한 마디에 총 4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달려있는만큼 설명회 현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다.

지난달 28일 '과천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대우·GS건설이 도전장을 던졌다. 1981년에 건립된 과천주공1단지는 재건축 뒤 총 1571가구로 재탄생한다. 입찰에 참여한 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5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1월 포스코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공사비 증액을 두고 조합과 갈등을 빚은 것이다. 이후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대형 건설사 3사가 참여했다.

3사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각자의 전략을 앞세웠다. 기호1번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을 시공사가 직접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기호2번 대우건설의 ‘써밋’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원으로 대물변제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기호3번 GS건설의 ‘그랑자이’는 미분양 대책비 100억원을 부담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주를 마친 뒤 철거를 앞두고 있는 과천주공1단지 아파트에 펜스가 둘러져 있다. [사진=오진주 기자]


한편 지난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과천의 고분양가 열기를 주시해 1단지에 대해 가격 적정성 검토에 착수하면서 보증심사가 수주전에서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3.3㎡당 일반분양가 3300만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5월 분양한 주공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평균 분양가 약 27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포스코는 2900만원대를 제시했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중앙로를 중심으로 중앙동과 부림동의 시세가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런 차이를 반영할지, 단순히 인근 지역에서 1년 안에 분양된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지 HUG의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분양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대출금 보증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조건을 제시했다”며 “과천 노른자위땅에 위치한만큼 일반분양도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26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현재 6단지는 지난달까지 이주를 완료한 상태다. 7단지 1구역은 다음달 21일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8단지와 9단지는 재건축 정비계획 용역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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